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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도시를 떠나고 싶었습니다

건조한 일상 속에서 힘겹게 하루를 보내는 사이,

어느샌가 나를 잃어갔습니다. 아니, 내가 없어졌습니다.

 

잃어버린 것을 찾기 위해 용기를 내어 떠났습니다.

숨막히는 도시를 등지고 나니,

시리도록 파란 하늘이 나를 반기고 있었습니다. 

 

하늘 위를 산책하고 싶은 날 입니다.

 

Promenade au ciel

아한 새소리에

부스스 눈이 떠지면

커튼을 걷어보세요.

 

파아란 하늘을 가득 품은 청평호가

너른 잔디밭 너머로 펼쳐질 거에요.

 

강바람이 스치고 간 정원에는

아련한 꽃 내음이 머무르듯 흩어지고

색색의 꽃들이 춤을 춥니다.

 

금방이라도 풍덩 뛰어들고 싶은 수영장에서

달콤한 한낮의 여유를 즐기는 것도 좋겠죠.

오후엔

객실마다 준비된 테라스에서

빨간 바비큐 그릴 위 맛있는 저녁을 만들어봐요.

 

밤이 오면

별들의 축제를 즐기며

산책을 하셔도 좋습니다.

 

당신의 하루가

온통 기쁨으로 가득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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